광해군일기[중초본]16권, 광해 1년 5월 6일 병술 1번째기사
1609년 명 만력(萬曆) 37년
남별궁에 나아가 상마연을 청하다
묘시에 어가가 남별궁(南別宮)에 납시어 상마연(上馬宴)을 청했다. 사시에 중국 사신을 뜰아래에서 영접하여 다례를 거행하였으며, 이를 마친 후 중배례(中杯禮)를 거행하였다. 좌의정 이항복 이하 육재가 각각 행배(行杯)를 마치고 나서 다시 행배하였으며 예물을 올리고 곧 나왔다. 중국 사신을 뜰 아래까지 전송하였으며, 왕은 즉시 모화관의 장전(帳殿)으로 납시었다. 오후에 중국 사신이 당도하자 다례와 배례(盃禮)를 의례에 따라 거행하였다. 예물을 올렸으나 받지 않고 즉시 사양하고 나갔다. 왕이 계단 아래에까지 내려가 송별하였고, 백관은 중국 사신이 이르자 반열의 앞에서 공경히 전송하였으며, 중국 사신은 교자(轎子)에서 내려 걸어서 지나갔다. 신시에 환궁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책 7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31책 428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己酉五月初六日丙戌卯時, 駕幸南別宮, 請行上馬宴。 巳時, 天使出迎庭下, 行茶禮後, 行中杯禮。 左議政李恒福以下六宰各行盃, 止, 又行盃, 贈禮物, 仍出。 天使送至庭下, 王卽幸慕華館帳殿。 午後天使至, 茶禮、行盃如儀。 贈禮物, 不受, 卽辭出。 王送至階下而別, 天使到, 百官祗送, 班前下轎, 步過而去。 申時, 還宮。
- 【태백산사고본】 7책 7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31책 428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