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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수정실록 31권, 선조 30년 7월 1일 경인 2번째기사 1597년 명 만력(萬曆) 25년

적이 수군을 습격하여 깨뜨리니 원균과 이억기, 최호가 전사하다

적이 수군을 습격하여 깨뜨렸다. 통제사 원균(元均)이 패하여 죽고 전라 수사 이억기(李億祺), 충청 수사 최호(崔湖) 등이 죽었으며, 경상 우수사 배설(裵楔)은 도망하여 죽음을 면하였다.

당초 원균한산도(閑山島)에 도착하여 이순신이 세워 놓은 규약을 모조리 변경시키고 형벌에 법도가 없어, 군중의 마음이 모두 떠났다. 권율원균이 적을 두려워하여 머뭇거린다고 하여 불러 매를 쳤는데, 원균이 분한 마음을 품고 가서 마침내 수군을 거느리고 절영도(絶影島)에 이르러 제군(諸軍)을 독려하여 나아가 싸우게 하였다. 적은 아군을 지치게 할 계책으로, 아군의 배에 가까이 접근하였다가 문득 피하였다. 밤이 깊어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우리 배가 사방으로 흩어지자, 원균은 남은 배를 수습하여 가덕도(加德島)로 돌아왔는데, 사졸들이 갈증이 심하여 다투어 배에서 내려 물을 먹었다. 그러자 적이 갑자기 나와 엄습하니, 원균 등이 황급하여 어찌할 줄을 모르고 급히 배를 이끌고 퇴각하여 고성(固城)추원포(秋原浦)에 주둔하였는데, 수많은 적선이 몰려와 몇 겹으로 포위하였다. 원균은 크게 놀라 여러 장수와 더불어 힘껏 싸웠으나 대적해내지 못하고, 배설이 먼저 도망하자 아군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억기최호 등은 물에 뛰어들어 죽고, 원균은 해안에 내렸다가 적에게 죽음을 당하고, 배설은 도망하여 한산도에 이르렀는데, 조정에서 명하여 주륙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책 31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66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賊襲破舟師。 統制使元均敗死, 全羅水使李億祺忠淸水使崔湖等死之, 慶尙右水使裵楔走免。 初, 閑山, 盡變舜臣約束, 刑罰無度, 衆皆離心。 權慄畏賊逗遛, 召而杖之, 含憤而去, 遂率舟師, 至絶影島, 督諸軍進戰。 賊欲疲之, 與我船相近輒引避。 夜深風盛, 我船四散, 收餘船, 還至加德島, 士卒渴甚, 爭下舡取水, 賊突出掩之, 等蒼黃失措, 急引船退屯于固城秋原浦, 賊舡大至, 圍之數匝, 大驚, 與諸將力戰不能敵, 裵楔先遁, 諸軍大潰。 億祺等赴水死, 下岸爲賊所殺, 走至閑山, 朝廷命誅之。


  • 【태백산사고본】 7책 31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66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