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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수정실록28권, 선조 27년 9월 1일 병자 2번째기사 1594년 명 만력(萬曆) 22년

심유경이 왜차인 소서비와 함께 왜영에 도로 들어가다

심유경(沈惟敬)이 왜차인(倭差人) 소서비(小西飛)와 더불어 왜영(倭營)에 도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허욱(許頊)이 경사(京師)에 가서 주문(奏文)을 바치니 병부(兵部)에서 크게 기뻐하여 왜가 성심으로 납관(納款)한다고 여기고서 소서비의 입경(入京)을 받아 들이자고 주청(奏請)하였다. 이어 그가 입경하니 세 가지 일로 힐란했는데, 첫째는 단지 봉왕(封王)만 바라고 조공(朝貢)하려고는 하지 말 것이고, 둘째는 한 명의 왜도 부산에 남아 있으면 안 되고, 셋째는 영원히 조선을 침범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약속대로 하면 즉시 봉해 주겠지만 약속대로 하지 않으면 불가하다고 하니, 소서비는 약속대로 따를 것을 청하면서 하늘을 가리켜 맹세하였다.

이렇게 해서 왜를 봉하는 일이 드디어 결정되자 병부에서 주청하여 다시 유경을 보내 소서비를 데리고 왜영에 들어가서 봉왕(封王)을 허락했음을 선유(宣諭)하고 모조리 진을 철수하여 귀국하도록 하게 하는 한편, 또 임회후 훈위서 도독 첨사(臨淮侯勳衛署都督僉事) 이종성(李宗誠)을 책봉 일본 정사(冊封日本正使)로 차정(差定)하고 【종성은 개국 공신(開國功臣)인 문충(文忠)의 후손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생장하여 자못 문사(文辭)를 숭상하였으나 어리석어 사리에 밝지 못했다.】 도독 첨사(都督僉事) 양방형(楊方亨)을 부사(副使)로 삼았다. 【무진사 출신(武進士出身)이다.】


  • 【태백산사고본】 7책 28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5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명(明) / 외교-왜(倭)

    沈惟敬差人小西飛, 還入營。 先是, 許頊至京師呈奏文, 兵部大喜以爲誠心納款, 奏請收小西飛入京。 誥以三事, 一, 但求封不求貢; 二, 一不留釜山; 三, 永不侵朝鮮。 如約卽封, 不如約不可, 小西飛請遵約束, 指天爲誓。 於是, 封事遂決, 兵部奏更遣惟敬, 挾小西飛營, 宣諭許封, 令盡撤屯歸國。 又以臨淮侯勳衛署都督僉事李宗誠差冊封日本正使, 【宗誠, 開國功臣文忠之後, 生長綺紈, 頗尙文辭, 而騃不曉事。】 都督僉事楊方亨爲副使。 【武進士出身】


    • 【태백산사고본】 7책 28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5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명(明)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