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 27권, 선조 26년 9월 1일 임자 1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경략 송응창과 제독 이여송이 도로 압록강을 건너 돌아가다
경략 송응창과 제독 이여송이 도로 압록강을 건너 돌아갔다.
제독은 서로(西路)에 머문 지 7개월이었는데, 경성을 수복한 뒤에도 오히려 적을 초토하는 일에 뜻을 기울였다. 유정(劉綎)에게 묘병(苗兵)을 거느려 보내 남쪽을 정벌하게 하는 한편, 우리 나라 여러 장수에게 은밀히 영을 내려 유정의 절도(節度)를 듣게 하였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유정도 머뭇거리더니 결국에는 제독과 뜻이 맞아 강화할 계책을 결정하였다. 이에 철군할 것을 주청하여 오직 유정과 오유충(吳惟忠) 등 보병(步兵) 1만여 명만을 머물러두게 하였다. 또 왕세자가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을 경리(經理)하도록 주청한 결과 성지(聖旨)와 칙서(勅書)가 내려왔는데, 왕세자로 하여금 임시로 절제(節制)를 총괄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책 27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643면
- 【분류】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