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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수정실록26권, 선조 25년 9월 1일 정사 9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박진이 경주를 수복하다

박진(朴晋)경주를 수복하였다. 박진이 앞서 패하였다가 다시 군사를 모집하여 안강현(安康縣)에 주둔하다가 밤에 몰래 군사를 다시 진격시켜 성 밖에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를 성 안으로 발사하여 진 안에 떨어뜨렸다. 적이 그 제도를 몰랐으므로 다투어 구경하면서 서로 밀고 당기며 만져보는 중에 조금 있다가 포(砲)가 그 속에서 터지니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쇳조각이 별처럼 부서져 나갔다. 이에 맞아 넘어져 즉사한 자가 20여 명이었는데, 온 진중이 놀라고 두려워하면서 신비스럽게 여기다가 이튿날 드디어 성을 버리고 서생포(西生浦)로 도망하였다. 박진이 드디어 경주에 들어가 남은 곡식 만여 석을 얻었다. 일이 알려지자, 가선 대부로 승진시켰다. 【비격진천뢰는 그 제도가 옛날에는 없었는데, 화포장(火砲匠) 이장손(李長孫)이 처음으로 만들었다. 진천뢰(震天雷)를 대완포구(大碗砲口)로 발사하면 5백∼6백 보를 날아가 떨어지는데, 얼마 있다가 화약이 안에서 폭발하므로 진을 함락시키는 데는 가장 좋은 무기였으나 그 뒤에는 활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37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629면
  • 【분류】
    군사-군기(軍器)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 인사-관리(管理)

    朴晋慶州旣敗, 復集兵, 屯安康縣, 夜潛兵復進, 從城外發飛擊震天雷, 入城中墮於陣內。 賊不曉其制, 爭聚觀之, 相與推轉揣摸, 俄而砲自中發, 聲震天地, 鐵片星碎, 中仆卽斃者二十餘人, 一陣眩倒, 莫不驚懼以爲神。 明日遂棄城, 遁歸西生浦遂入慶州, 得餘穀萬餘石。 事聞, 陞嘉善。 【飛擊震天雷, 古無其制, 火砲匠李長孫者創出。 取震天雷, 以大碗砲口發之, 能飛至五、六百步墜地, 良久火自內發, 最好陷陣, 而後無用之者。】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37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629면
    • 【분류】
      군사-군기(軍器)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