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26권, 선조 25년 6월 1일 기축 8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임세록이 유성룡과 연광정에 올라 적의 상황을 탐지하다
임세록(林世祿)이 유성룡과 연광정(練光亭)에 올랐다. 성룡이 남쪽 언덕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것이 왜병(倭兵)입니다."
하니, 세록이 믿지 않으며 말하기를,
"어찌 그렇게 적습니까?"
하였다. 성룡이 말하기를,
"왜병은 속임수가 교묘하니 대병(大兵)이 뒤에 있더라도 먼저 와서 탐지하는 자는 이 정도에 불과합니다. 만약 그들을 적다고 여겨 소홀히 하면 반드시 그들의 술책에 빠질 것입니다."
하니, 세록이 알았다고 하며 급하게 회자(回咨)를 요구하여 돌아갔다. 【당시 왜적에 대한 보고가 갑작스러웠으므로 요동진에서는 ‘아무리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이 갑자기 올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더러는 그들을 인도한 것은 아닌가 의심하였는데, 세록이 와서 처음으로 직접 보고 돌아가 보고하게 된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617면
- 【분류】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