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 26권, 선조 25년 4월 14일 계묘 13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기성 부원군 유홍이 경성을 고수하여 사직과 함께 죽을 것을 상소하다
기성 부원군(杞城府院君) 유홍(兪泓)이 경성(京城)을 고수하여 사직(社稷)과 함께 죽을 것을 상소하고, 또 아뢰기를,
"미투리[繩鞋]는 궁중에서 쓰는 것이 아니고 백금(白金)은 적을 방어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지금 화급을 다투는 우격(羽檄)이 빗발치듯 하는데 문득 무역할 것을 명하시니 전하께서는 어찌 이토록 나라를 망치는 일을 하십니까."
하니, 상이 불러 위유하며 이르기를,
"내가 여기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미투리는 바로 출정하는 군사에게 주려고 무역하게 하였고, 백금은 변란 전에 무역하게 한 것이니 이는 날조된 말이다. 경은 의심하지 말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12면
- 【분류】사법-탄핵(彈劾) / 군사-전쟁(戰爭) / 군사-특수군(特殊軍)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