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 25권, 선조 24년 7월 1일 갑자 6번째기사
1591년 명 만력(萬曆) 19년
호남과 영남의 성읍을 수축하다
호남·영남의 성읍을 수축하였다. 비변사가, 왜적은 수전에 강하지만 육지에 오르면 불리하다는 것으로 오로지 육지의 방어에 힘쓰기를 청하니, 이에 호남·영남의 큰 읍성을 증축하고 수리하게 하였다. 그런데 경상 감사 김수(金睟)는 더욱 힘을 다해 봉행하여 축성를 제일 많이 하였다. 영천(永川)·청도(淸道)·삼가(三嘉)·대구(大丘)·성주(星州)·부산(釜山)·동래(東萊)·진주(晋州)·안동(安東)·상주(尙州)·좌우 병영(左右兵營)에 모두 성곽을 증축하고 참호를 설치하였다. 그러나 크게 하여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험한 곳에 의거하지 않고 평지를 취하여 쌓았는데 높이가 겨우 2∼3장에 불과했으며, 참호도 겨우 모양만 갖추었을 뿐, 백성들에게 노고만 끼쳐 원망이 일어나게 하였는데, 식자들은 결단코 방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5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09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 군사-군정(軍政) / 외교-왜(倭)
○修築湖嶺城邑。 備邊司議: "倭長於水戰, 若登陸, 則便不利, 請專事陸地防守。" 乃命湖嶺大邑城增築修備, 而慶尙監司金睟尤致力奉行, 築城最多。 永川、淸道、三嘉、大丘、星州、釜山、東萊、晋州、安東、尙州左右兵營, 皆增築設塹。 然以豁大容衆爲務, 不據險阻, 迂就平地, 所築高者不過二、三丈, 壕塹僅存摸樣, 徒勞民興怨, 而識者知其決不能守禦矣。
- 【태백산사고본】 6책 25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09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 군사-군정(軍政)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