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25권, 선조 24년 7월 1일 갑자 1번째기사
1591년 명 만력(萬曆) 19년
양사에서 황정욱·황혁·유근·윤두수 등의 귀양을 청하다
큰 바람이 일어 나무가 꺾이고 집채가 무너졌다.
양사가 합계하기를,
"병조 판서 황정욱(黃廷彧), 승지 황혁(黃赫) 부자는 방자하고 탐오스럽습니다. 승지 유근(柳根), 호조 판서 윤두수(尹斗壽), 황해 감사 이산보(李山甫), 사성 이흡(李洽), 병조 정랑 임현(任鉉), 예조 정랑 김권(金權), 고산 현감(高山縣監) 황신(黃愼), 전 좌랑 구만(具𡩄) 등은 정철(鄭澈)에게 빌붙어 당여가 되어 인물을 상해(傷害)하였습니다. 아울러 파직시키소서. 윤근수(尹根壽)·홍성민(洪聖民)·이해수(李海壽)·장운익(張雲翼) 등도 아울러 멀리 귀양보내소서."
하니, 상이 정욱과 혁은 풍문일 뿐 믿을 수 없다 하였고 두수는 관후하고 재지가 있다 하였고, 근수는 문학에 능한 선비라 하여 애석히 여겨 윤허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아뢴 대로 하라고 하였다. 그래서 홍성민은 부령(富寧)으로, 이해수는 종성(鍾城)으로, 장운익은 온성(穩城)으로 유배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5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08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인사-임면(任免) / 사법-행형(行刑) / 사법-탄핵(彈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