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 22권, 선조 21년 8월 1일 임오 1번째기사
1588년 명 만력(萬曆) 16년
김성일을 종부시 첨정으로 삼다
김성일(金誠一)을 종부시 첨정(宗簿寺僉正)으로 삼았다. 성일은 임기가 만료되어 고향에 돌아갔다가 이때에 조정으로 돌아왔는데 조금 뒤에 의정부 사인(議政府舍人)으로 옮겼다. 이때에 조정에 이미 남인(南人)·북인(北人)의 설이 있어, 서인을 치우치게 배척하는 것을 북인이라 하고 피차(彼此)006) 를 참용(叅用)하는 것을 남인이라 하였다 김성일은 강직 개결한 사람이어서 혹 치우치게 배척하는 논의를 주장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조정에 들어와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자기와 의논이 다른 사람이라도 반드시 다 소인은 아니고 자기와 의논이 같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다 군자는 아니다. 피차를 논하지 말고 어진 사람을 임용하고 불초한 사람을 버리는 것이 옳다."
- 【태백산사고본】 5책 22권 3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577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변란-정변(政變) / 인물(人物)
- [註 006]피차(彼此) : 동인 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