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 21권, 선조 20년 4월 1일 경신 3번째기사
1587년 명 만력(萬曆) 15년
이정암을 동래 부사로 삼다
이정암(李廷馣)을 동래 부사(東萊府使)로 삼았다. 이정암은 호걸스럽고 지모가 있었다. 스스로 서생이어서 활쏘기와 말달리기를 익히지 않았다 하여 사양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동래진(東萊鎭)에 부임하자 왜사(倭使)가 잇따라 이르렀다. 의지(義智)가 더욱 거만하여 연석에서 술을 마시려 하지 않았다. 이정암이 눈을 흘기며 권하니, 의지가 잔을 얼른 들어 다 마시고 역관(譯官)에게 말하였다.
"내가 부사의 눈빛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취하도록 마셨을 뿐이다."
- 【태백산사고본】 5책 21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569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