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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수정실록 18권, 선조 17년 11월 1일 계유 1번째기사 1584년 명 만력(萬曆) 12년

정부에 하교하여 어진 인재를 추천케 하다

상이 정부에 하교하여 각각 현재(賢才)를 추천토록 하였다. 영상 박순(朴淳)신응시(辛應時) 【학행.】 ·이산보(李山甫) 【덕행.】 ·서익(徐益) 【장재(將才).】 을 추천하고, 좌상 노수신(盧守愼)이발(李潑)·김우옹(金宇顒)·김홍민(金弘敏)·한준(韓準)·백유양(白惟讓)·윤선각(尹先覺)·김수(金睟)·정여립(鄭汝立)을 추천하고, 【김우옹은 학문과 명망이 중하였으나, 나머지는 모두 시론에 추대된 인물이었다. 정여립은 학문으로 이름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사람이 불길한 인물로 의심했다. 노수신 역시 일찍이 정여립이 경연에서 오만하게 말하고 표정이 거만한 것을 보고는 물러나와 문객 이광(李洸)에게 말하기를 ‘내가 세 조정을 차례로 섬기면서 여러 번 시종이 되었으나 감히 상의 얼굴을 우러러본 적이 없는데, 오늘 정여립을 보건대 상의 앞에서 자주 올려다 보았으니, 도대체 어떤 자인가?’ 하면서 매우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발 등에게 잘못 유도되어 이렇게 추천한 것이다.】 우상 정유길(鄭惟吉)윤선각(尹先覺)·권징(權徵)·김수(金睟)·한효순(韓孝純)·홍인상(洪麟祥)·이대해(李大海)를 추천하였다. 【한효순은 용렬하고 노둔하여 재주가 없는데 이발의 주선으로 전랑(銓郞)이 되었으나 잘못을 범하여 파직시키도록 하였다. 그뒤 척리(戚里)와의 인연으로 다시 발탁되었으니, 사사로이 진출하는 길이 한효순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대해는 주색에 빠져 세상 사람에게 천시당했는데, 정유길이 장재(將才)가 있다고 천거한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8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539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 인물(人物)

○朔癸酉/上, 下敎政府, 各薦賢才。 領相朴淳辛應時 【學行】李山甫 【德行】徐益 【將才】 , 左相盧守愼李潑金宇顒金弘敏韓準白惟讓尹先覺金睟鄭汝立 【宇顒學問名重, 餘皆時論所推。 汝立則雖以學問爲名, 人多疑其不吉。 守愼亦嘗見, 汝立在經筵, 言色俱傲, 退謂門客李洸曰: "吾歷事三朝, 屢忝侍從, 未嘗敢仰視天顔。 今日見, 汝立在上前, 數數仰視, 此何等人也?" 甚疑之。 然爲潑等所誤, 有此薦。】 , 右相鄭惟吉尹先覺權徵金睟韓孝純洪麟祥李大海 【孝純庸鈍無才, 爲李潑所引進, 爲銓郞有所犯, 上命罷之。 其後夤緣戚里, 得復登擢, 私進之路, 自孝純始。 李大海以溺聲色, 爲世所賤, 惟吉以有將才薦之。】


  • 【태백산사고본】 4책 18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539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