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병사 이제신이 여러 장수들을 나누어 보내 배반한 오랑캐를 토벌하다
북병사 이제신이 여러 장수들을 나누어 보내 배반한 오랑캐를 토벌했다. 온성 부사(穩城府使) 신입(申砬), 부령 부사(富寧府使) 장의현(張義賢), 첨사 신상절(申尙節)과 군관(軍官) 김우추(金遇秋)·이종인(李宗仁)·김준민(金俊民) 등이 세 길로 나누어 강을 건너서 금득탄(金得灘)·안두리(安豆里)·자중도(者中島)·마전오(麻田塢)·상가암(尙加巖)·우을기(于乙其)·거여읍(車汝邑)·포다통(浦多通)·개동(介洞) 등 여러 부족의 소굴을 습격하여 쌓아둔 식량과 무기를 불지르고 3백여 급을 벤 뒤 군사를 온전히 하여 돌아왔다. 첩보가 올라오니, 상이 비변사에 하교하기를,
"나는 본래 이제신이 이렇게 할 줄을 알았다. 그러나 모두들 그르다고 하므로 나도 나의 소신을 지킬 수가 없었다. 지금 이미 공을 세웠으니 잡아다 국문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 의논해서 처리하라."
하였는데, 회계하기를,
"진실로 성상의 하교와 같습니다. 다만 잡아오라는 명이 이미 내려 도사(都事)가 벌써 떠났으니, 중도에서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는 것 또한 전도되는 일이니 잡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의논하여 조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7권 4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511면
- 【분류】외교-야(野) / 군사-전쟁(戰爭) / 사법-탄핵(彈劾)
○北兵使李濟臣, 分遣諸將, 討叛胡。 穩城府使申砬、富寧府使張義賢、僉使申尙節及軍官金遇秋。 李宗仁。 金俊民等, 分三路渡江, 掩擊金得灘 金得灘、安豆里、者中島、麻田塢、尙加巖、于乙其、車汝邑、浦多通、介洞諸部巢窟, 焚其糧械積聚, 斬三百餘級, 全軍而還。 捷奏, 上敎備邊司曰: "予固知李濟臣且如此。 衆皆非之, 予亦不能自守。 今者旣已立功, 拿鞫未穩。 其議處之。" 回啓: "誠如上敎。 但拿命已下, 都事已行, 中路還止, 亦爲顚倒。 待其拿來, 議處爲便。"
- 【태백산사고본】 4책 17권 4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511면
- 【분류】외교-야(野) / 군사-전쟁(戰爭) / 사법-탄핵(彈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