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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수정실록8권, 선조 7년 2월 1일 병오 10번째기사 1574년 명 만력(萬曆) 2년

성균관에서 나이 순서대로 앉는 법을 정하여 행하자 구신들이 좋아하지 않다

성균관에서 나이 순서대로 앉는 법을 정하여 행하였는데, 구신(舊臣)으로 좋아하지 않는 자가 많았다. 이해수(李海壽)이이에게 말하기를,

"나이대로 앉는 것은 관중(館中)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동방(同榜)에서 장원을 존경하는 것이 또한 속례(俗禮)이니, 어찌 좌석을 뒤바꿀 수 있습니까."

하니, 이이가 말하기를,

"장원을 높이는 것은 동방의 모임에서나 시행하는 것입니다. 관학(館學)의 경우는 곧 인륜을 밝히는 곳이니, 어찌 장유(長幼)의 순서를 폐할 수 있겠습니까. 또 장원이 어찌 왕세자보다도 더 높겠습니까. 그런데도 옛날에 왕세자가 입학하면 오히려 나이대로 앉았으니, 장원을 논할 바가 아닙니다."

하자, 해수가 더이상 따지지 못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8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447면
  • 【분류】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인사-선발(選拔)

    ○定行成均館年齒坐。 於是, 舊臣多不悅。 李海壽李珥曰: "齒坐, 非館中所宜。 榜中尊敬狀元, 亦禮俗也, 豈可倒置之?" 曰: "狀元之尊, 施於榜會。 若館學則乃明倫之地, 豈可廢長幼之序乎? 且狀元之尊, 何如王世子? 古者王世子入學, 尙以齒坐, 則狀元非所論也。" 海壽不能難。


    • 【태백산사고본】 2책 8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447면
    • 【분류】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인사-선발(選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