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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수정실록 7권, 선조 6년 9월 1일 무인 15번째기사 1573년 명 만력(萬曆) 1년

경연에서 이황의 문인 등에 관해 묻다

상이 경연에서 이황(李滉)의 문인 중에 조정에서 벼슬한 자가 몇 명이 있는가를 물으니, 유희춘(柳希春)정유일(鄭惟一)구봉령(具鳳齡)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김우옹이 아뢰기를,

"김성일(金誠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하니, 유희춘이 아뢰기를,

"우옹이황의 문인인 듯합니다."

하자, 우옹이 아뢰기를,

"소신은 사는 곳이 약간 멀어서 미처 그 문하에 수업하지 못하였고, 고(故) 징사(徵士) 조식(曺植)이 신의 스승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어 조식의 학문이 어떤가를 묻자, 대답하기를,

"치지(致知)의 공부는 이황(李滉)처럼 넓고 크지는 못할 듯합니다만 그 몸소 실천하는 공부는 매우 독실하여 정신과 기백이 사람을 깨우치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문하에서 공부한 사람 중에는 절행(節行)이 있어 일을 맡을 만한 자가 많이 있습니다. 신과 같은 자는 자질이 아둔하여 하나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7권 5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435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물(人物) / 사상-유학(儒學)

○上於經筵, 問李滉門人立朝者有幾, 柳希春鄭惟一具鳳齡對。 宇顒曰: "金誠一亦其人也。" 希春曰: "宇顒恐亦是門人也。" 宇顒曰: "小臣所居稍遠, 未及受業於其門, 故徵士曺植, 實臣之所事也。" 上因問: "之學如何?" 對曰: "其致知之功, 似不若之博大也。 然其躬行踐履之工甚篤, 精神氣魄, 有動窹人處。 故遊其門者, 多有節行, 可任事之人。 若臣者, 資材駑拙, 未有一得也。


  • 【태백산사고본】 1책 7권 5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435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물(人物) / 사상-유학(儒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