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에서 회파를 조사해 보고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교에 ‘이른바 회파(回波)는 부락의 명칭인가? 어느 곳에 있으며 이는 홀추(忽酋)에 소속된 오랑캐인가? 알고 싶으니 살펴서 회계하라.’ 【아래에 보인다. 】 하였습니다. 회파는 여허(如許)의 대추(大酋)인 나리(羅里)에 소속된 부락의 명칭으로 홀온의 남쪽, 노호(老胡)의 북쪽에 있습니다. 회파의 장수는 이름을 배은달이(倍隱達伊)라고 하는데 나리의 차장(次將)이고 하질이(何叱耳)가 나리와 결혼했으니 배은달이와 하질이는 필시 마음을 같이하여 서로 좋게 지내는 오랑캐일 것입니다. 회파 부락은 지세가 몹시 험악하고 홀추와의 거리는 3일 일정(日程), 노호와는 7, 8일 일정에 있습니다. 노호가 홀추를 공격한다면 반드시 회파를 먼저 제거시킨 뒤에야 진병(進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히 아룁니다."
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15책 216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5책 364면
- 【분류】외교-야(野)
○備邊司啓曰: "傳曰: ‘所謂回波, 是部落名號耶? 在於何處, 而是忽酋所屬之胡耶? 欲知之, 察而回啓’ 事, 【見下。】 傳敎矣。 回波是如許大酋羅里之所屬部落名, 在於忽溫之南, 老胡之北。 回波之將名倍隱達伊, 卽羅里之次將, 而何叱耳與羅里結婚, 則倍隱達與何叱耳, 必是同心相好之胡也。 回波部落形勢極險, 距忽巢三日程, 距老巢七八日程。 老胡若攻忽巢, 則必先除回波, 然後可進兵云。 敢啓。" 傳曰: "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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