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200권, 선조 39년 6월 10일 정미 3번째기사
1606년 명 만력(萬曆) 34년
전 군수 조훤이 일본 파견 임무를 바꿔달라고 상소하다
전 군수 조훤(趙暄)이 일본에 갈 관원으로 차임된 것을 다른 사람으로 고쳐 제수하고 자신은 낮추어 군관(軍官)이 되게 하여 공사(公私) 모두가 온편하게 해달라고 상소하였는데, 비변사에 계하(啓下)하였다.
사신은 논한다. 우리 나라가 일본에 대해서는 만세의 불공 대천의 원한이 있다. 그러니 하루라도 복수할 것을 잊는다면 이는 조종(祖宗)을 하루 잊는 것이다. 처음에는 중국군만 믿고 우리 스스로 자강책(自强策)을 강구하지 못했었고 중간에는 화의(和議)만 믿으면서 스스로 대의(大義)에 입각하여 분발하지 못하였고 끝에 가서는 분란을 해소시키고 전쟁을 종식시키는 일을 사리를 잘 모르는 무식한 무부(武夫)에게만 맡겼으니, 조훤이 상소한 것은 당연하다.
- 【태백산사고본】 109책 200권 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207면
- 【분류】정론-정론(政論) / 외교-왜(倭) / 인사-임면(任免) / 역사-사학(史學)
○前郡守(趙諠)〔趙暄〕 上疏, 請以日本差官改授他人, 降臣爲軍官, 以便公私事。 啓下備邊司。
【史臣曰: "我國之於此賊, 萬世不共戴天之讎也。 一日忘復讎, 則是一日忘祖宗也。 始焉, 徒恃天兵, 不能自强我國勢; 中焉, 徒恃和議, 不能自奮其大義; 終焉, 解紛息兵之擧, 徒付於無識不解事武夫, 暄之疏, 宜矣。"】
- 【태백산사고본】 109책 200권 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207면
- 【분류】정론-정론(政論) / 외교-왜(倭) / 인사-임면(任免) / 역사-사학(史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