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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200권, 선조 39년 6월 3일 경자 1번째기사 1606년 명 만력(萬曆) 34년

반송사 유근이 중국 정사가 영은문과 모화관의 편액을 써주고 판각해 달라고 했다고 보고하다

반송사(伴送使) 유근(柳根)이 아뢰었다.

"정사(正使)가 영은문(迎恩門)의 편액(扁額) 2건(件)을 써 주고 가려서 판각(板刻)하게 하고, 또 모화관(慕華館)의 편액을 써 주고 관우(館宇)가 완전히 수리된 뒤에 판각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압록강을 건넌 뒤 진강(鎭江)에 이르러 또 대자(大字)로 쓴 7폭(幅)을 보내와서 신으로 하여금 입계(入啓)하게 하였는데, 제목은 ‘천고최성(千古最盛)’이었습니다. 신에게 발문(跋文)을 짓게 하였습니다만 신이 굳게 사양하니 의주(義州)에 이르러 두고 갔습니다. 신이 부득이하여 권단(卷端)에 발문을 지어 손수 써서 진강으로 보냈더니 정사(正使)가 병중(病中)이었는데도 ‘천고최성’ 1건을 신에게 보내왔습니다. 관가(管家)표헌(表憲)에게 ‘노야(老耶)가 이것 1첩(帖)을 가지고 있었는데 잘 아는 친구들 가운데 요구한 이가 많았지만 아끼고 주지 않더니 지금 이렇게 준다.’ 하였는데, 그 의도는 신으로 하여금 성상께 바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정사가 상아(象牙)·종목(棕木) 등으로 만든 필관(筆管)을 내어주면서 붓을 매어주기를 요구하였었는데 떠날 적에 신에게 붓 열개와 대자(大字)로 쓴 것 10폭을 주었습니다. ‘천고최성’ 1첩(帖)과 붓 열개를 아울러 입계합니다. 감히 아룁니다."


  • 【태백산사고본】 109책 200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204면
  • 【분류】
    외교-명(明) / 예술-미술(美術)

○庚子/伴送使柳根啓曰: "正使迎恩門扁額二件, 使之揀擇刻之。 又書慕華館扁額, 館宇修完之後, 刊刻懸之云。 過江之後, 到鎭江, 又送大字七幅, 令臣入啓, 云千古最盛。 令臣題跋, 臣固辭, 到義州留置而去。 臣不得已, 手書跋語于卷端, 送于鎭江, 則正使於病中, 送千古最盛一件于臣處。 管家表憲曰: ‘老爺有此(貼)〔帖〕 二件, 知舊諸公, 求者甚衆, 而慳惜不與, 今乃把贈。’ 云, 其意蓋欲令臣, 得以獻御云。 正使曾出象牙、棕木等筆管, 要束筆, 臨行, 與臣十枝、大字十幅。 千古最盛一帖、筆十管, 幷爲入啓。 敢啓。"


  • 【태백산사고본】 109책 200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204면
  • 【분류】
    외교-명(明) / 예술-미술(美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