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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184권, 선조 38년 2월 23일 정묘 3번째기사 1605년 명 만력(萬曆) 33년

황해 감사 권희가 수양 산성의 이점, 승려 소집 계획을 아뢰다

황해 감사 권희(權憘)가 아뢰었다.

"신이 수양 산성(首陽山城)을 돌아보았는데 3면이 깎아질러 적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겠고, 남쪽의 뻗어내린 1면은 비록 평이한 듯하나 수백 명의 군사가 성을 지킬만 하며, 또 본 고을의 성과 서로 가까이 있어 지원하며 기각(猗角)의 형세를 이루고 있으니, 실로 반드시 고수할 수 있는 뛰어난 지역입니다. 성도 완고하여 하나도 무너진 곳이 없고 관사(官舍)와 창고는 옛날대로 완전하며 여러 종류의 무기도 파손된 것이 없었습니다. 성 안에 사는 백성들은 특별히 보호하여 산역을 모두 삭감하고 편안히 살게 해주어 전일 이미 돌아왔다가 흩어진 백성들로 하여금 다시 돌아올 마음을 갖게 하고, 성안의 창고 곡식은 회계하고 남은 곡식을 수습하고 또 별도로 조치하여 산직(散職) 중에서 지혜 있고 부지런한 자를 별장(別將)으로 삼아 수습케 하소서. 한편 성중에 은적사(隱迹寺)가 있는데 중 수백 명을 용납할 수 있으니, 본 고을의 중을 소집하여 들어와 살게 하고 능력 있는 중 한 사람을 뽑아 총섭(摠攝)이라고 호칭하여 주관하게 하여 다수를 모집하도록 할 것을 현재 계획하고 있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103책 184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37면
  • 【분류】
    군사(軍事) / 사상-불교(佛敎) / 재정(財政)

黃海監司權憘啓: "臣周覽首陽山城, 三面削立, 賊不敢近; 迤南一面, 雖似平易, 而數百之軍, 可以城守。 且如本州之城, 相距不遠, 聲援猗角之勢, 實是形勝必守之地。 城子完固, 無一處頹圯; 官舍、倉庫, 依舊粗完, 各色軍器, 亦無虧欠。 城內居民, 另加護恤, 盡減身役, 期於安接, 使前日旣入還散之民, 復開歸向之心。 城倉米穀, 收拾會外之穀, 且別樣措置, 閑散中有心計勤幹者, 擇定別將, 使之收拾。 城中有隱迹寺, 可容僧數百, 時方召聚本鄕僧, 勒令入接, 擇能幹僧一人, 摠攝稱號, 使之主管, 多數募聚, 時方計料。"


  • 【태백산사고본】 103책 184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37면
  • 【분류】
    군사(軍事) / 사상-불교(佛敎) / 재정(財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