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174권, 선조 37년 5월 25일 을해 6번째기사
1604년 명 만력(萬曆) 32년
순화군 이보가 사람을 죽이다
순화군(順和君) (李𤣰)가 사람을 죽였다. 【순화군 이보가 위리(圍籬)에서 벗어난 뒤부터 더욱 흉학(凶虐)한 짓을 마구하여 거리를 드나들면서 사람을 만나면 번번이 죽였었는데 이날에도 두 여인을 죽여 참혹한 독기를 뿌린 것이 극도에 달하였으므로 조야(朝野)가 진동하여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때 임금은 바야흐로 왕자(王子)들을 비호하기만 하여 감히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 중한 배척을 가하였으므로 대관도 감히 논계하지 못하고 재상들도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
- 【태백산사고본】 99책 17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612면
- 【분류】왕실-종친(宗親) / 윤리(倫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