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선조실록 164권, 선조 36년 7월 27일 신사 2번째기사 1603년 명 만력(萬曆) 31년

황해도에 황충이 생기다

황해도 황주(黃州)·서흥(瑞興)·봉산(鳳山)·장연(長淵)에 황충(蝗蟲)이 있었다. 【감사 한덕원(韓德遠)이 장계하기를 ‘황주·서흥·봉산·장연 등 고을의 첩경에 「7월 초부터 황충이 들판을 가득 널렸는데 색이 푸르기도 하고 검기도 하며 크기는 세 잠잔 누에만하다. 잎을 모두 갉아먹고 나서는 이삭을 갉아먹는다. 」 하였다.’ 했다. 】

사신은 논한다. 올해의 가뭄과 수재(水災)의 참혹함은 근고(近古)에 없던 것인데다가 바람과 우박이 벼를 손상시켰고 멸구가 곡식을 갉아먹었다. 대저 홍수·가뭄·바람·황충은 한 가지만 있어도 재앙이 되기 충분한데, 더구나 네 가지가 한 해 사이에 모두 있음이겠는가. 《역경(易經)》에 ‘침상 바닥까지 깎여져 살갗에 닿을 상황이니 재앙이 아주 절박하다.’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 【태백산사고본】 94책 164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508면
  • 【분류】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과학-생물(生物) / 역사-사학(史學)

黃海道 黃州瑞興鳳山長淵蝗。 【監司韓德遠狀啓曰: "黃州、瑞興、鳳山、長淵等官牒呈內, 自七月初生, 蝗蟲遍野, 或靑或黑, 大如三眠蠶, 食葉旣盡, 又食其穗云云。】

【史臣曰: "今年旱魃之酷, 水災之慘, 近古所無, 而加之以風雹損禾, 蟊賊食穀。 夫水旱風蝗, 有一於此, 足以爲災。 況四者來備於一年之中乎? 《易》曰: ‘剝床以膚, 切近災也。’ 其此之謂歟!"】


  • 【태백산사고본】 94책 164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508면
  • 【분류】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과학-생물(生物) / 역사-사학(史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