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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162권, 선조 36년 5월 23일 무인 2번째기사 1603년 명 만력(萬曆) 31년

약방 제조가 중전에 복통 증세에 대해 문안하다

약방 제조가 중전에게 문안하고 아뢰기를,

"어제 분부를 내리실 적에 ‘간혹 전처럼 복통 증세가 있다.’ 하셨는데, 지금은 어디신지 모르겠습니다. 신들이 민망하고 염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 감히 와서 문안합니다."

하니, 답하기를,

"잠이 들면 편안하다. 목통이 일어나는 횟수도 전보다 조금 줄어들었는데, 간혹 발작할 때면 찌르는 듯이 아프다."

하였다. 약방 제조가 대전(大殿)에 문안하고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듣건대 ‘내전께서 잠이 들면 편안하고, 응어리져 배가 아픈 증세도 전보다 조금 덜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이 증세는 약을 들며 조리하면 자연히 점차 회복될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여름철이기 때문에 탕약에다 환약을 섞어서 많이 드시게 되면 위를 손상할 염려가 있습니다. 이에 다시 의관들과 상의해 보니, 술에 담갔다가 볶은 생건지황(生乾地黃) 1돈중과 술에 담갔다가 볶은 목단피(牧丹皮)·도인(桃仁)·홍화(紅花) 각 5푼중을 가미한 궁귀탕(芎歸湯)을 하루에 1차례씩 드시는 것이 합당하다.’고 합니다. 이 약을 그 말대로 드시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93책 162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481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

○藥房提調, 問安于中殿, 啓曰: "昨日下敎時, 或腹痛之證, 比前一樣。 未知今則何如? 臣等不勝悶慮之至, 敢來問安。" 答曰: "氣候寢睡平安, 腹痛度數, 比前稍減, 而間或發作, 則刺痛矣。" 藥房提調, 問安于大殿, 啓曰: "臣等伏聞, 內殿玉候, 寢睡平安, 凝塊腹痛之候, 亦比前稍歇云。 此證, 進藥調保, 則自當漸至平復。 今當夏月, 湯劑和丸藥多進, 則恐妨胃氣。 更與醫官等商議, 則加生乾地黃酒炒一錢, 牧丹皮、桃仁、紅花, 酒炒各五分, 芎歸湯, 一日一次 進御爲當云。 此藥, 依此進用何如?" 答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93책 162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481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