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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60권, 선조 36년 3월 10일 병인 1번째기사 1603년 명 만력(萬曆) 31년

통천군 금란진 사람 김석복 등이 바닷물이 적색으로 변했음을 고하다

강원도 관찰사 박동량(朴東亮)이 치계하였다.

"통천군(通川郡) 지역의 금란진(金爛津) 사람 김석복(金石福) 등이 고을에 진고(進告)하기를 ‘지난 2월 15일 바닷물에 간혹 적색(赤色)인 곳이 있었는데 26일에는 온 바다가 적색이 되었고, 붉어진 곳에는 수기(水氣)가 혼탁하였다. 해채선(海採船)이 붉어진 곳을 지나는데 걸리는 것이 있는 듯하여 노질하기가 불편하였다.

중양(中洋)에는 피 같이 짙은 적색이었고 해변 가까운 곳은 조금 엷었다. 그물을 가져다가 물을 들였더니 색깔이 담홍색(淡紅色)과 같았다.’ 하였습니다. 흡곡 현령(歙谷縣令) 이통(李通), 통천 군수(通川郡守) 한수진(韓守眞), 양양 부사(襄陽府使) 홍여성(洪汝誠)의 신보(伸報)도 모두 그러합니다."

사신은 논한다. 바닷물이 적색이 되는 변은 천고에 듣지 못하던 것이다. 당시의 임금과 정승이 두려워하며 수성(修省)하여 하늘의 마음을 돌리려 했는지 모르겠다.


  • 【태백산사고본】 92책 160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455면
  • 【분류】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과학-지학(地學)

    ○丙寅/江原道觀察使朴東亮馳啓曰: "通川郡金爛津金石福等, 進告于郡, 去二月十五日, 海水間有赤色, 二十六日, 則赤色遍海, 其赤處, 則水氣渾濁, 採海之船, 遇其赤處, 似有所礙, 棹之不利。 中洋則深赤如血, 近邊則微淡, 取以染物, 則色如淡紅。 歙谷縣令李通通川郡守韓守眞襄陽府使洪汝誠, 所報皆然。"

    【史臣曰: "海赤之變, 千古所罕聞。 未知時君與時相, 能惕然脩省, 以圖回天乎?"】


    • 【태백산사고본】 92책 160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455면
    • 【분류】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과학-지학(地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