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159권, 선조 36년 2월 2일 기축 2번째기사
1603년 명 만력(萬曆) 31년
과거시험때 도탄에 빠진 경기의 유생을 서울로 모이게 할 것을 논의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난을 겪은 이후로 팔도의 물력(物力)이 한결같이 잔파되었는데, 경기가 더욱 극심합니다. 산릉(山陵)의 역사(役事)가 겨우 끝나자 조사(詔使)의 행차가 잇따랐으므로 겨우 살아남은 백성들이 극심한 도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행할 식년 감시(式年監試)와 동당 초시(東堂初試)의 도회(都會)를 평소의 예대로 각읍에다 과장(科場)에 설치하였는데, 소용되는 제반 도구를 모두 민간에서 취판(取辨)하게 하면 형세상 감당해 내지 못할 것이어서 몹시 염려됩니다. 그러니 경기의 응부(應赴)할 유생들에게 서울로 모이게 하여 잔민(殘民)들이 받는 폐단을 조금이나마 덜게 하소서."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92책 159권 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445면
- 【분류】행정(行政) / 인사-선발(選拔) / 사상-유학(儒學) / 교육(敎育)
○諫院啓曰: "經亂之後, 八道物力, 一樣殘破, 而畿甸尤甚。 山陵之役纔畢, 詔使之行繼之, 孑遺民生, 塗炭方極。 今此式年監試, 東堂初試都會, 依平時例, 設場於各邑, 而凡干諸具, 一皆取辦於民間, 勢不能支堪, 極爲可慮。 請令京畿應赴儒生, 聚會京師, 一紓殘民一分之弊。" 答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92책 159권 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445면
- 【분류】행정(行政) / 인사-선발(選拔) / 사상-유학(儒學) / 교육(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