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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145권, 선조 35년 1월 13일 병오 2번째기사 1602년 명 만력(萬曆) 30년

헌부가 숙위의 관원인 형조 정랑 김호 등을 체차하라 청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숙위(宿衛)의 관원은 그 선발이 본디 중하여 사람마다 함부로 제수해서는 안 되는데 근래 전혀 신중히 선발하지 아니하여 자못 구차히 충원한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형조 정랑 김호(金浩)는 잔열(殘劣)하고, 호조 좌랑 조현(趙玹)은 우졸(迂拙)하고, 공조 좌랑 소혜(蘇徯)는 노쇠하여 모두 직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청컨대 모두 체차하라 명하시고, 앞으로는 십분 잘 가려서 용잡한 폐단이 없게 하소서.

양주 목사(楊州牧使) 윤경(尹暻)연서(延曙)의 관사를 지을 때에 재목을 모두 백성들의 부담으로 거출하고서 들보로 사용할 큰 나무를 골라서 관판(棺板)을 만든 다음 서울로 실어들였고, 그밖에 서까래 따위 등도 공역(功役)을 마치기도 전에 대부분 사사로이 써버리고는 막상 써야 할 때에 부족하자 또 민간에 책임을 지우니 백성들이 그 고통을 견디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루라도 관직에 있게 할 수 없으니, 파직을 명하소서.

부안 현감(扶安縣監) 임정(林頲)은 위인이 혼매하여 차역(差役) 등에 관한 모든 일을 일체 간리(奸吏)의 손에 맡기고서 백성들이 첩소(牒訴)를 해도 막연히 어떻게 재결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으니 온 경내에 원성이 자자합니다. 이렇듯 관방(關防)의 중요한 지역을 날로 조폐(淍弊)하게 하고 있으니 그를 파직하라 명하시고 그 대임은 재략(才略)이 있는 문관으로 잘 가려 보내소서."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88책 145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334면
  • 【분류】
    사법(司法) / 정론(政論) / 인사(人事)

○憲府啓曰: "應宿之官, 其選固重, 不可人人而冒授。 近來, 全不愼簡, 頗有苟充之譏。 刑曹正郞金浩殘劣, 戶曹佐郞趙玹迂拙, 工曹佐郞蘇徯老耗, 皆不能察職。 請幷命遞差, 今後十分極擇, 俾無冗雜之弊。 楊州牧使尹景, 延曙館舍造作時, 材木皆出於民力, 而擇其梁木之大者, 鉅作棺板, 輸入京中, 其他椽木等物, 功役未畢之前, 亦多私自費用, 而臨用不足, 則乃敢又責於民間, 民不堪其苦。 如此之人, 不可一日在官。 請命罷職。 扶安縣監林頲, 爲人昏劣, 凡干差役等事, 一委奸吏之手, 而人民雖有牒訴, 茫然不知裁決, 闔境怨咨, 使關防重地, 日就凋弊。 請命罷職, 其代, 以有才略文官, 極擇以遣。" 答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88책 145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334면
  • 【분류】
    사법(司法) / 정론(政論) / 인사(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