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36권, 선조 34년 4월 10일 정축 5번째기사
1601년 명 만력(萬曆) 29년
약방에서 다시 치료 내용을 보고하다
다시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하교를 듣고 침의(鍼醫)들과 상의한 결과, 성상께서 맞으신 침이 이미 7차례나 되어 혈의 수효가 매우 많은 데다 성후(聖候)에 본래 허열(虛熱)이 있으셨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허열이 더할까 항상 염려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에 그 점을 참작해서 쑥뜸의 수효를 7장으로 할 것을 아뢰었던 것입니다. 대체로 작구(灼灸)는 쑥심지[艾炷]가 매우 작지만, 우각구(牛角灸)는 쑥심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피부는 타지 않으면서도 뜨거운 기운은 배나 더합니다. 근일 시험하여 보니, 3∼5장 정도에서도 쑥기운이 피부에 스며드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이러한 것으로 헤아려 보면 절대 7장 이상은 안 될 것입니다. 더구나 6곳에 뜨는 수효를 모두 합하면 42장이니 그 수효가 역시 많습니다. 우선 전에 의논드린 대로 각각 7장씩만 뜨는 것이 합당하겠습니다. 감히 아룁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83책 136권 7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230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정론(政論) / 의약(醫藥)
○再啓曰: "臣等伏聞下敎, 與鍼醫等商議, 則自上受鍼, 已至七度, 穴數極多。 聖候素有虛熱, 竊恐因此添加, 常切悶慮, 故前者參酌灼艾灸之數, 以七壯啓達矣。 大凡灼灸, 則艾炷至小, 牛角灸, 則艾炷甚大, 雖不灼肌, 其薰熱之氣, 則倍蓰。 近日試之, 只於三五壯, 便覺艾氣薰入肌腠。 以此揆之, 切不可過於七壯。 況六處灸數, 合爲四十二壯, 其數亦多。 姑依前議, 各灸七壯宜當。 敢啓。" 答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83책 136권 7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230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정론(政論) / 의약(醫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