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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130권, 선조 33년 10월 18일 무자 3번째기사 1600년 명 만력(萬曆) 28년

훈련 도감에서 중국 병법의 습득 문제에 대해 아뢰다

훈련 도감이 아뢰기를,

"초관(哨官) 김길(金佶)이 거느리고 있는 군사 1백 명을 뽑아 보내어 날마다 배우기를 청하도록 하였더니, 섭정국은 태평관(太平館)안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문에 드나드는 것을 엄히 규제하고는 나와 보는 것조차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만 문하인(門下人)을 연병 천총(練兵千總)이라 하고 4∼5명을 교사(敎師)라 이름하여 창동(倉洞)의 빈터로 내보내 무예를 시험하게 하였는데 서로 칭찬하기만 할 뿐 한 가지 자세나 한 가지 방법도 지휘하지 않고 다만 5일에 한 번씩 시험해보자고 청할 뿐이었습니다. 이른바 천총 및 교사라는 자들은 모두 도망병으로 기예를 모르는 자들입니다. 정국은 현재 남대문에다 방(榜)을 붙이고서 도망병들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여러 곳에 도망쳐 있던 군사들이 날마다 모여들고 있으니, 앞으로 파생될 폐단이 더욱 염려스럽습니다. 감히 아룁니다."

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9책 130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138면
  • 【분류】
    군사(軍事) / 외교-명(明)

○訓鍊都監啓曰: "哨官金佶所領百名定送, 日日請學, 靖國深居大平館之內, 嚴其門禁, 不肯出見, 只使門下人稱名, 謂之練兵千總, 又以四五人, 謂之敎師, 就倉洞空地, 試其武藝, 相與稱讃而已, 一勢一法, 莫敢指揮, 但請五日一試。 所謂千總及敎師等, 皆是逃兵之不知技藝者也。 靖國方掛榜于南大門, 招集逃兵。 以此諸處逃軍, 日日來集。 末梢之弊, 尤爲可慮。 敢啓。" 傳曰: "知道。"


  • 【태백산사고본】 79책 130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138면
  • 【분류】
    군사(軍事)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