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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130권, 선조 33년 10월 18일 무자 2번째기사 1600년 명 만력(萬曆) 28년

호조에서 중강 개시를 정지할 것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의주부(義州府)는 실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방비가 조금만 허술하면 반드시 사단을 야기케 할 걱정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잠상(潛商)들을 금하는 법제가 지극히 엄하였었는데 난리를 치른 이후로는 중국의 관리며 백성들이 나라에 가득하여 방비와 금단(禁斷)을 다시 시행할 길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중국 군사들이 철수하여 돌아갔으니 변경(邊境)을 엄중히 단속하여 절대로 사건이 생겨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중강 개시(中江開市)도 정지하여 없애는 것이 의당하겠으나 그것은 중대한 사안이니 비변사로 하여금 의논하여 처리하게 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이는 나의 뜻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전날 중강 개시를 정지하여 없애는 일에 대해 비변사에서 의논하도록 하여 경리 아문(經理衙門)에 이자(移咨)하였었는데, 그 후에 비답이 내려졌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지금의 여러 아문(衙門)들이 모두 철수하여 환국하였으니 매매를 금단하는 일을 막 본도에 하서하려던 참이었다. 지금 아뢴 말은 매우 합당하니, 따로 다시 의논할 것이 없다. 이번에 아뢴 뜻으로 감사와 의주 부윤(義州府尹)에게 하서하되 ‘우리 나라 장사치들을 일체 몰아내도록 하라. 영을 내린 이후에도 전처럼 숨어서 장사하는 자는 그를 유숙시킨 주인까지도 잡아 가두고 계문하도록 하라. 뒷날 어사가 척간(擲奸)할 때 들키거나 혹 소문으로 발각되는 날이면 경도 책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연경(燕京)에 가기 위해 강을 건널 때에는 정해진 물품 이외에 금지하는 물건을 못 가져가게 금단할 것이며, 중국 사람과 우리 나라 사람들이 금제를 무시하고 왕래하는 것도 허락치 말아 강역(疆域)을 넘나드는 것을 엄중하게 하도록 하라.’는 것을 하유 중에 써 넣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9책 130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138면
  • 【분류】
    정론(政論)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사법(司法) / 외교-명(明) / 상업(商業) / 무역(貿易)

○戶曹啓曰: "義州爲府, 實與上國接界, 少失隄防, 則必致惹起事端之患。 平時潛商有禁, 法制至嚴, 經亂以後, 天朝大小之人, 遍滿國中, 所以隄防禁斷, 更無可施之地。 今則天兵撤回, 所當嚴飭邊疆, 切勿生事。 中江開市, 亦宜停罷, 事係重大, 請令備邊司議處。" 傳曰: "此是予意, 故前日中江開市停罷事, 議于備邊司, 移咨于經理, 厥後未聞批下矣。 今諸衙門, 皆已撤還。 買賣禁斷事, 方欲下書本道。 今啓辭甚當。 別無更議事, 將此啓辭之意, 下書于監司及義州府尹處, 我國商賈人等, 一切驅逐, 令下之後, 猶潛伏如前者, (便)〔倂〕 與其許接主人, 而捉囚啓聞, 後日或現於御史擲奸, 或出於所聞, 則卿亦未免責罰。 凡赴京越江時, 法外禁物, 竝加禁斷, 唐人及我國人, 亦不許冒禁往來, 嚴其上下疆域。 此一節, 書於下諭中。"


  • 【태백산사고본】 79책 130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138면
  • 【분류】
    정론(政論)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사법(司法) / 외교-명(明) / 상업(商業) / 무역(貿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