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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121권, 선조 33년 1월 20일 을축 2번째기사 1600년 명 만력(萬曆) 28년

날씨가 추운 관계로 침 놓는 것을 뒤로 미루고 탕약을 올리다

홍진유희서가 회계(回啓)하기를,

"김영국에게 물어보니 ‘일기가 아직 추워 점혈(點穴)039) 하고 침을 놓을 적에 의대(衣襨)를 벗으시게 하기가 매우 미안스럽다. 사세가 이달 안에는 놓기가 어려우니 다음달 열흘 사이에 우선 일기가 따뜻해지기를 기다려 놓는 것이 좋겠다.’ 하였습니다. 김영국은 상의 분부대로 내려보냈다가 뒤에 올라 오 게 하는 것이 온당할 것 같습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홍진이 이어 아뢰기를,

"신들이 의관(醫官)과 상의하여 본 바 침을 놓을 기일이 아직 멀었으니 그 사이에 탕약(湯藥)을 진어하여 예방해야 하는데, 도적산(導赤散)은 공력이 미약한 것 같습니다. 청심환(淸心丸)에다가 목통(木通)·연교(連翹), 적복신(赤茯神)을 가미시켜 다섯 번 복용하도록 진어하는 것이 온당할 듯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약을 지어 올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4책 121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27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의약(醫藥)

  • [註 039]
    점혈(點穴) : 뜸이나 침을 놓을 자리에 먹으로 점을 쳐서 표시하는 것.

洪進柳熙緖回啓曰: "問于金榮國, 則日候尙寒, 點穴施針之時, 衣襨脫着, 極爲未安, 勢艱於今月內爲之。 來月旬間, 姑竢日暖可爲云。 金榮國, 依上敎下送, 待後上來似當。" 傳曰: "依啓。" 洪進仍啓曰: "臣等與醫官商議, 則受針日期尙遠, 其間當進湯藥, 以爲預防, 而(道)〔導〕 赤散功力似微, 淸心加木通、連翹、赤茯神, 五服進御似當。 此藥劑進何如?" 傳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74책 121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27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의약(醫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