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12권, 선조 32년 윤4월 26일 갑진 1번째기사
1599년 명 만력(萬曆) 27년
도제조 이항복 등이 임금의 건강을 근심하여 아뢰다
도제조 이항복(李恒福), 제조 유영경(柳永慶), 부제조 최천건(崔天健)이 아뢰기를,
"삼가 전교를 보고서야 비로소 옥체가 편찮으시다는 것을 알았는데 놀랍고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상께서 편찮으신 것은 하루아침에 우연히 발병한 것이 아니고, 몇 해 동안 근로(勤勞)하시어 손상된 것이 쌓여서인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므로 발병하게 된 것입니다. 병의 뿌리가 오래되었으니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병세가 오래갈까 걱정됩니다. 의관으로 하여금 들어가 진맥하게 한 뒤 약을 의논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하지 말라고 답하였다. 이어서 아뢰기를,
"삼령백출산(蔘苓白朮散)에 건갈(乾葛)·맥문동(麥門冬)·모과(木果)·오미자(五味子)를 가미하여 드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지어 들이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9책 112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614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의약(醫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