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11권, 선조 32년 4월 17일 병인 6번째기사
1599년 명 만력(萬曆) 27년
내전의 기후에 관해 정원에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내전(內殿)의 기후가 어떠한가?"
하니, 회계하기를,
"옥후(玉候)가 애초 감기로 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이어 심기(心氣)마저 크게 상(傷)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기가 오르내리는 증세가 매일 발작하였습니다. 이에 성심산(醒心散)·생계황(生鷄黃)·주사(朱砂)·안신환(安神丸)을 드리고 혹 청심환(淸心丸)을 4분하여 미음(米飮)에 넣어 마시도록 했으며, 가미 영신환(寧神丸)을 날마다 진어하였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는 응어리가 풀린 뒤에 차츰 안정되었고 시령탕(柴苓湯)을 가미해 넣어 가지고 끓여 드리자 열기가 다소 감소되어 삼시(三時)로 수라를 몇 수저씩 11일 동안 진어하였습니다. 대개 심기가 울적하고 막히는 증세는 약물만으로 치료하기는 어렵습니다."
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9책 111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600면
- 【분류】왕실-비빈(妃嬪) / 의약(醫藥)
○傳于政院曰: "內殿氣候何如?" 回啓曰: "玉候初因感冒, 不得寢睡, 仍而心氣大傷, 胸膈怔忡, 熱氣升降, 逐日發作。 進醒心散、生雞黃、朱砂、安神丸, 或淸心元半半丸, 調米飮呷進, 加味寧神丸, 逐日常進。 胸膈怔忡之證, 進凝〔神〕 散後漸定。 加入柴苓湯煎進, 熱氣稍減, 三時水剌數匙, 連進十一日。 大槪心氣鬱滯, 難可專以藥餌調治。" 傳曰: "知道。"
- 【태백산사고본】 69책 111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600면
- 【분류】왕실-비빈(妃嬪) / 의약(醫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