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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05권, 선조 31년 10월 27일 기묘 6번째기사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정원이 서로의 군량에 대해 건의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서로(西路)의 군량은 현재까지 떨어졌다는 보고가 없는데, 왕 참정(王參政)의 품첩(稟帖)에는 현저하게 트집잡아 잘못을 돌리려는 계책이 있어 군대를 철수한다는 말까지 하였으니, 그의 의향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때에 상께서 한결같이 회피하고 나아가 여러 아문을 접견하여 선후책(善後策)을 강구하지 않으시면 때늦은 후회가 있을까 염려됩니다. 더구나 과도(科道)는 황제의 명을 받들고 동방(東方)의 일에 임하여 지금 남쪽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먼 길을 떠나는데 전송하는 예를 폐할 수 없을 듯합니다. 상께서 비록 조섭(調攝) 중에 계시지만 다시 오늘 밤을 지내 보아 옥후(玉候)가 만약 행례(行禮)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나아가 접견하는 것이 사리에 합당합니다. 약(藥)을 의논해야 할 이 때에 신들이 거둥을 요청하는 것이 매우 미안한 줄 알지만 현재의 사세(事勢)가 절박하므로 황공하게도 감히 품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내가 비록 접견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멀리 교외(郊外)까지 나아가겠는가. 혹시라도 열(熱)이 나면 거둥할 수 없으니, 곤란하지만 거둥할 수 없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6책 105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526면
  • 【분류】
    군사-병참(兵站) / 왕실-국왕(國王) / 외교-명(明)

    ○政院啓曰: "西路糧餉, 時無告乏之報, 而王參政稟帖, 顯有執言歸咎之計, 至以撤兵爲言, 其意所在, 蓋可知矣。 若於此時, 自上一向退避, 而不爲出接諸衙門, 以講善後之策, 則恐有後時之悔。 況科道奉皇上之命, 來莅東事, 而今將南下, (跋踄)〔跋涉〕 遠道, 餞慰之禮, 似不可廢。 自上雖在調攝之中, 更觀夜來, 玉候如不至不堪行禮, 則僶勉出接, 委合事理。 當此議藥之日, 臣等請爲擧動, 極知未安, 而目見事勢悶迫, 惶恐敢稟。" 傳曰: "予雖見之, 何爲遠出郊外? 幸或發熱, 則不可爲也, 難矣不可爲也。"


    • 【태백산사고본】 66책 105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526면
    • 【분류】
      군사-병참(兵站) / 왕실-국왕(國王)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