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103권, 선조 31년 8월 13일 병인 4번째기사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통제사 이순신이 해상 전투 상황과 진 도독의 무례함을 치계하다
통제사(統制使) 이순신(李舜臣)이 치계하였다.
"지난번 해상(海上) 전투에서 아군이 총포를 일제히 발사하여 적선(賊船)을 쳐부수자 적의 시체가 바다에 가득했는데, 급한 나머지 끌어다 수급을 다 베지 못하고 70여 급만 베었습니다. 중국 군대는 멀리서 적선을 바라보고는 원양(遠洋)으로 피해 들어가 하나도 포획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군사들이 참획한 수를 보고 진 도독(陳都督)이 뱃전에 서서 발을 둥둥 구르면서 그 관하(管下)를 꾸짖어 물리쳤으며 신 등에게 공갈 협박을 가하여 못하는 짓이 없었으므로 신 등이 마지 못해 40여 급을 나눠 보내줬습니다. 계 유격(季遊擊)도 가정(家丁)을 보내어 수급을 구하기에 신이 5급을 보냈는데 모두들 작첩(作帖)하여 사례하였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65책 103권 16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483면
- 【분류】외교-왜(倭) / 외교-명(明) / 인사-관리(管理) / 군사-전쟁(戰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