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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01권, 선조 31년 6월 19일 임신 2번째기사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중국 장군 반사견이 왜노를 치는 장수들을 위해 수본(手本)을 작성하다

중국의 금의위(錦衣衛)로서 현재 철전 장군(鐵殿將軍)의 직책을 맡고 있는 반사견(潘思見)이 조목을 갖추어 소(疏)하기를,

"충성을 다하여 왜노를 격파해서 천조의 위엄을 나타내고 중화(中華)를 진작시킬 일입니다. 저는 왜노가 함부로 날뛰면서 조선을 속인다는 말을 듣고 조정을 떠나 동쪽으로 정벌을 와서 왜노를 소탕하여 조선을 속인다는 말을 듣고 조정을 떠나 동쪽으로 정벌을 와서 왜노를 소탕하여 조선을 안정시키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무예를 익혀야 한다고 여깁니다.

1, 물 속에 잠수하여 적선(賊船)을 파괴시켜 왜노를 격파하는 법, 2, 천차신호수차 병발천관(天遮身護手叉竝拔天關)이란 병기(兵器)를 만드는 법, 3, 지리(地理)를 이용하여 몰래 강찬(剛鑽)을 파묻고 칼로 적을 살상하는 법, 4, 1만 명의 왜노가 절로 죽게 하는 독약(毒藥)을 사용하는 것, 5, 격연환(隔鉛丸)과 창(槍)·시(矢)가 뚫지 못하는 무적(無敵)의 갑옷을 만드는 것, 6, 지뢰포(地雷礮)를 만들어 겉에서 보기에 무덤 모양같이 설치해서 1백 보 밖에서 적을 살상하는 법, 7, 전차(戰車)를 만들고 그 내부에 병기와 화약을 장치하여 병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하고 육지에서는 전차로, 물에서는 전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법, 8, 군사를 담력과 대도(大刀)를 교련하여 용맹스럽게 하는 기법(奇法), 9, 나무와 돌을 만나면 이를 이용하여 적에게 포격하는 법, 10, 성(城)을 탈취하고 그 성문을 지날 때에 탄탄 대로를 달리듯이 할 수 있는 법 등입니다.

이와 같은 법을 군사들에게 교련시키고 첨패(簷牌)의 10면에 군령(軍令)을 새겨 지키게 해야 하는데 그 내용은, 1, 용감할 것, 2, 활발할 것, 3, 목숨을 아낌없이 바칠 것, 4, 계략(計略)을 쓸 것, 5, 임기 응변(臨機應變)에 익숙할 것, 6, 주야로 정신을 차릴 것, 7, 사기를 당당히 가질 것, 8, 굶주린 말을 살려내는 법, 9, 날카로운 칼로 한꺼번에 여러 명을 베는 법, 10, 국가를 수호할 마음을 지닐 것 등입니다.

술을 즐기고 여색을 가까이 하는 일에 탐욕을 부리지 말아야 간성(干城)의 장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였는데, 이것은 중국의 본부고(本部考) 중의 왜노를 치기 위해 동정(東征)하는 장재(將材)에 대한 수본(手本)이다.


  • 【태백산사고본】 64책 101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449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병법(兵法)

    ○天朝錦衣衛見役鐵殿將軍官潘思見具疏:

    精忠破, 以顯天威, 以振華事。 思見倭奴跳梁, 欺毁朝鮮, 見辭朝東征, 掃凈倭奴, 以安朝鮮, 天下太平。 一會, 下水壞舟破倭奴法。 二會, 打造天遮身護手又竝拔天關兵器。 三會, 地理暗藏剛鑽攬刀傷賊法。 四會, 下萬自死之毒藥。 五會, 造隔鉛丸、鎗、矢不透無敵甲。 六會, 造地雷看似墳形百步以外傷賊法。 七會, 造戰車, 內藏兵藥, 不現人形, 陸地爲車, 遇水爲船法。 八會, 敎習軍士壯膽大刀精勇之奇法。 九會, 遇木石而爲砲賊法。 十會, 取城過門如走平路法。 如是敎習軍士, 押簷牌十面。 一, 要勇。 二, 要潑。 三, 要捨命 四, 要謀。 五, 要隨機應變。 六, 要晝夜精神。 七, 要昻昻志氣。 八, 要生法餧馬。 九, 要刃快兵齊。 十, 要護國心處。 不貪嗜酒淫欲事, 可爲干城之將。

    此是天朝本部考中東征倭奴將材手本。


    • 【태백산사고본】 64책 101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449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병법(兵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