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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00권, 선조 31년 5월 3일 정해 3번째기사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비변사에서 유격 허국위가 성채 공격 기계 제작을 의뢰했음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유격 허국위(許國威)가 신 이덕형(李德馨)을 여러 차례 불렀습니다. 그래서신이 어제 유격을 찾아가 만났는데, 유격이 ‘조만간에 천병(天兵)이 적의 성채를 공격할 것인데 그러자면 성을 공격하는 기계(器械)가 없을 수 없다.’ 하고, 이어 종이로 접어 만든 차(車)를 신에게 보이면서 ‘이 차는 성을 공격하는데 매우 좋은 것인데, 상사 아문(上司衙門)에서는 한결같이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즉시 아뢰어 적과 가까운 경주(慶州)순천(順天) 지방에다 이 모형에 의하여 각각 30량(輛)쯤 만들어 보이지 않게 감추어 두고 사람들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하였다가 천병이 성을 공격할 때를 기다려 즉시 군전(軍前)에 내놓으라. 그러면 병사들이 틀림없이 다투어 사용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일이 크게 유리할 것이다. 이 모형대로 차를 만들되 부디 비밀로 거행하라…….’ 하였습니다. 감히 여쭙니다."

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4책 100권 6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432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軍事)

    ○備邊司啓曰: "遊擊國威, 屢次召臣德馨, 臣昨日往見,遊擊謂: ‘天兵早晩攻賊寨, 則不可無攻城器械。’ 仍以紙造車子, 示臣曰: ‘此車子, 甚妙於攻城, 而上司衙門, 一不肯爲之。 須卽啓知, 慶州近賊地方及順天近賊地方, 依此樣, 各造三十輛許, 蓋房藏置, 勿令人知之, 待天兵攻城時, 卽呈於軍前。 兵士必將爭取用之, 而事大利矣。 車子依此樣造作, 十分秘密擧行云云。’ 敢啓。" 傳曰: "知道。"


    • 【태백산사고본】 64책 100권 6장 A면【국편영인본】 23책 432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軍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