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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92권, 선조 30년 9월 9일 병신 5번째기사 1597년 명 만력(萬曆) 25년

체찰 부사 한효순이 염탐한 적의 상황을 보고하다

체찰 부사 한효순(韓孝純)이 치계(馳啓)하기를,

"이달 3일에 홍주(洪州)의 향리(鄕吏) 이해(李海)청양(靑陽)·부여(扶餘) 등처를 체탐(體探)하고 와서 보고하기를 ‘왜적이 백마강(白馬江)에 이르러 나룻배를 빼앗아 종일토록 강을 건너는가 하면 얕은 여울로 건너기도 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잇따라 체탐인이 와서 보고한 것에 의하면 ‘은진(恩津)·부여·석성(石城) 등처에는 왜적의 기세가 몹시 성하여 홍산(鴻山)무량사(無量寺), 부여도천사(道川寺), 은산역(恩山驛) 등처에서 분탕질하였다…….’ 하였습니다. 호서(湖西)의 내포(內浦)는 왜적의 기세가 날로 성하여 수일이 못 되어 장차 여러 고을에 가득하게 될 텐데 병사(兵使)·방어사(防禦使)·찬획사(贊畫使)가 모두 좌도(左道)에만 있고 내포에는 정수나 병졸 한 사람도 파수하는 자가 없으니 어떻게 조치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신은 지금 홍주(洪州)에 있는데 해미(海美) 등처에 왜적이 쳐들어와 도로가 막혀 통하지 못하게 되면 배를 타고 강화도(江華島)로 갈 계획입니다."

하였는데, 비변사에 계하(啓下)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9책 92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291면
  • 【분류】
    군사-통신(通信) / 외교-왜(倭)

    ○體察副使韓孝純馳啓曰: "本月初三日, 洪州鄕吏李海, 靑陽扶餘等處體探來告: ‘賊到白馬江, 奪得津船, 終日過涉, 或由淺灘過涉, 目覩而來。’ 續據體探人進告: ‘恩津扶餘石城等處, 賊勢甚盛, 鴻山 無量寺扶餘 道川寺銀山驛等, 處處焚蕩云云。’ 湖西內浦, 賊勢日熾, 不數日將遍列邑, 而兵使、防禦使、贊畫使, 皆在左道, 內浦則無一將一卒之把截者, 罔知所措。 臣今在洪州海美等處, 賊若逼迫, 路塞不通, 則乘舟向于江華計料矣。" 啓下備邊司。


    • 【태백산사고본】 59책 92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291면
    • 【분류】
      군사-통신(通信)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