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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90권, 선조 30년 7월 20일 기유 2번째기사 1597년 명 만력(萬曆) 25년

광화문 밖에 거둥하여 중국군 장수들을 접견하다

상이 광화문 밖에 거둥하여 해 부총(解副摠)·장 중군(張中軍) 【이름은 장유성(張維城)이다. 】 ·양 참장(楊參將) 【이름은 양등산(楊登山)이다. 】 회합하여 접견례를 행하였다. 상이 먼저 중국이 두 번이나 군대를 동원하여 구원해 주는 호의에 대해 사례하고 다음에 여러 대인의 수고함과 재정이 극도로 피폐하여 충분히 대접하지 못하는 점을 언급하니, 세 사람 모두 감사하다고 답하였다. 다례를 행한 뒤에 세 사람이 비가 오니 파회하자고 청하였으나 상이 주례를 요청하니 세 사람 모두 이에 따랐다. 여섯 순배를 돌린 뒤에 상이 예물을 증정하니 세 사람 모두 미안하다 하며 사양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물건으로 대접하려는 것이 아니고 작은 정성을 표하는 것뿐이외다."

하니, 장 중군이 말하기를,

"국왕의 성의가 이처럼 간절하시니 삼가 명에 따르겠습니다."

하고, 마침내 읍을 하고 파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8책 90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266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외교-명(明)

    ○上幸光化門外, 請會副摠、中軍、 【維城。】 楊參將 【登山。】 行接見禮。 上先謝天朝再發兵拯救之意, 次及諸大人勤勞之苦, 殘破之極, 未能支待之事, 則三人俱稱多謝。 行茶禮, 三人以天雨請罷, 上請行酒禮, 三人從之。 行六爵, 上呈禮物, 三人辭以未安。 上曰: "非以物爲, 只表卑悰矣。 張中軍曰: "國王誠意至此, 謹領命。" 遂作揖而罷。


    • 【태백산사고본】 58책 90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266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