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88권, 선조 30년 5월 9일 기해 5번째기사
1597년 명 만력(萬曆) 25년
최염을 임현으로 개차하고 심 사신을 함양·거창 등지로 이주케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양 총병이 말한 접반(接伴)할 고위(高位)의 배신(陪臣)과 군량을 관할하는 호조의 당상관을 이조로 하여금 속히 조처하게 하였으며, 여러 장수 이하들에게 총병의 지휘를 받게 하는 일과 남원의 성곽을 수축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미 의논하여 아뢰었으니, 계하(啓下)한 뒤에 하유하심이 마땅하겠습니다.
중국에서 보낸 화기(火器)와 우리 나라의 군기(軍器)들을 군기시(軍器寺)에서 현재 개좌(開坐)116) 하고 있으니, 숫자와 물목을 각기 적어 올리겠습니다.
최염(崔濂)을 개차(改差)하는 일은 총병이 이와 같이 말했으니, 임현(任鉉)으로 바꾸어 임명해서 차송(差送)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심 사신(沈使臣)를 이주(移住)시키는 일은 전번에 접반사 황신(黃愼)의 장계에 따라 함양(咸陽)·거창(居昌)·합천(陜川) 등지로 이주시킬 것을 이미 알렸으니, 다시 하유하여 주선하도록 하시고, 또한 이러한 내용을 병조 판서 이항복을 시켜 총병에게 회보(回報)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6책 88권 9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217면
- 【분류】군사(軍事) / 외교-명(明)
- [註 116]개좌(開坐) : 물목이나 사실을 한 폭 종이에 벌여 적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