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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75권, 선조 29년 5월 30일 병신 6번째기사 1596년 명 만력(萬曆) 24년

비변사가 군량 요청이 아니라 근일의 사정을 상보하는 것으로 회첩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오종도(吳宗道)가 우리 나라의 일을 깊이 염려하여 첩문(帖文)을 올려서 그 뜻을 말하기까지 하였으니, 후의라 하겠습니다. 그가 말한 뜻을 상세히 살펴보면, 대개 지금 군량을 주청(奏請)하는 것은 적당한 기회가 아니어서 혹 중국 조정의 논의가 떼 지어 일어날 지도 모르고 군량이 나오는 것도 쉽지 않아서 피차에 미치지 못할 걱정을 만들게 될까 염려되어서이니, 그 소견이 매우 깊습니다. 다만 이번 주문(奏文)은 군량을 곧바로 청하는 것이 아니라, 근일의 사정을 상세히 말하여 중국의 처치를 들으려는 것일 뿐이니, 이미 정한 일은 고치기 어려울 듯합니다. 승문원을 시켜 이런 뜻으로 치사하고 회첩(回帖)하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46책 75권 33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714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외교-명(明) / 재정-군자(軍資)

    ○備邊司啓曰: "吳宗道深慮我國之事, 至於上帖, 言其意, 可謂厚矣。 詳其語意, 蓋以今日奏請兵餉, 恐非機會, 或致天朝論議朋興, 兵糧之出, 又不容易, 必有彼此不及之患。 其所見, 甚不偶然。 但今此奏文, 非直請兵糧, 只是詳定近日事情, 而聽天朝處置, 已定之事, 似難更改。 令承文院, 致謝回帖, 何如?" 上從之。

    宣宗昭敬大王實錄卷之第七十五終


    • 【태백산사고본】 46책 75권 33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714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외교-명(明) / 재정-군자(軍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