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선조실록73권, 선조 29년 3월 3일 경오 2번째기사 1596년 명 만력(萬曆) 24년

김덕령을 보려고 하였으나 식량이 없어 일찍 내려가 보지 못하다

상이 정원(政院)에 전교하기를,

"김덕령(金德齡)을 불러오라."

하니, 정원이 회계하기를,

"김덕령이 내려간 지 벌써 이틀이 지났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도원수(都元帥)와 함께 내려가게 하였는데 어찌하여 내려갔다고 하는가?"

하니, 회계하기를,

"김덕령과 도원수가 함께 내려갈 것을 전일 연중(筵中)에서 전교하셨는데, 지금 덕령이 벌써 내려갔다는 말이 들리기에 이상히 여겨 도원수 권율에게 그 까닭을 물었더니, 덕령은 식량이 떨어져 부득이 하여 내려갔다고 합니다."

하자, 상이 이르기를,

"어찌하여 양식이 떨어져 내려가게까지 하였는가. 유사는 어찌하여 이와 같이 만들었단 말인가. 온당치 못하다. 내가 그를 보고자 하였는데 볼 수가 없게 되었구나."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73권 3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655면
  • 【분류】
    인사-관리(管理)

    ○上敎政院曰: "金德齡招來。" 回啓曰: "金德齡下去, 今已二日云。" 上曰: "使之都元帥一時下去, 而何以下去云乎?" 回啓曰: "金德齡、都元帥一時下去事, 前日筵中傳敎矣。 今聞德齡已爲下去, 怪問其由于都元帥權慄處, 則德齡糧食乏絶, 故不得已下去云矣。" 上曰: "何以至於糧乏而下去乎? 有司何以使之如此乎? 未穩矣。 予欲見之, 不得見之矣。"


    • 【태백산사고본】 44책 73권 3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655면
    • 【분류】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