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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67권, 선조 28년 9월 6일 을해 4번째기사 1595년 명 만력(萬曆) 23년

중국사신을 문안한 윤담무가 듣고 온 왜정을 보고하다

우부승지 윤담무(尹覃茂) 【중국 사신에게 문안한 뒤에 수원으로부터 돌아왔다. 】 아뢰기를,

"4일 저녁에 중국 사신이 수원에 이르니, 중국 사람 유수(劉壽)란 자가 남쪽으로부터 김가유(金嘉猷)의 서보(書報)를 가지고 왔는데, 중국 사신이 불러들여 그와 함께 오랫동안 이야기하였습니다. 중국 사신이 남호정(南好正)에게 말하기를 ‘왜인이 과거 평양에서처럼 남병(南兵) 10여 만이 와서 습격한다는 말을 듣고 바야흐로 의심하고 있는 참이었는데 부사(副使)에게 문안온 왜인이 우연히 그대 나라의 조련하는 많은 둔병(屯兵)들이 모두 호의(號衣)267) ·호건(號巾)을 착용한 것을 보고는 남병이 이미 도착한 것으로 알고 매우 놀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이제 이미 개유(開諭)하여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다. 초순(初旬)을 넘기지 않고 2진(陣)을 철수시킬 것이며, 3진(陣)도 수일 간격으로 곧 철수시킬 것이다. 큰 일이 완료되려 하는 데 긴요치 않은 군사 조련의 일로 의혹을 일으켜 대사의 완성을 지연시키는 것은 무모하다. 왜인이 철수한 뒤에 조련하여 복수하는 것이 무엇이 불가하겠는가. 호 유격(胡遊擊)이 온 것을 왜인이 듣고서 의심하고 있으니 이 또한 매우 무익한 일이다.’고 하였습니다."

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0책 67권 7장 A면【국편영인본】 22책 55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명(明) / 외교-왜(倭)

○右副承旨尹覃茂 【天使前問安後, 還自水原。】 啓曰: "初四日夕, 天使到水原, 有唐人 劉壽者, 自南邊, 持金嘉猷書報來, 天使招入, 與語良久。 天使語南好正曰: ‘倭子聞有南兵十餘萬來襲, 如平壤之擧, 方懷疑慮之際, 副使前問安, 遇見爾國練兵多屯, 皆着號衣、號巾, 認謂南兵已到, 不勝驚惶。 今已開諭, 知其不然。 二班之撤, 不出初旬, 而其三班則間數日卽撤矣。 大事將完, 而以不緊鍊兵之事, 惹起疑惑, 致其遲延, 可謂無謀。 退之後, 操練復讎, 有何不可? 胡遊擊之來, 已聞而疑之。 此亦甚爲無益’ 云云。" 傳曰: "知道。"


  • 【태백산사고본】 40책 67권 7장 A면【국편영인본】 22책 55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명(明)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