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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64권, 선조 28년 6월 21일 임술 1번째기사 1595년 명 만력(萬曆) 23년

훈련 도감에서 아동대의 지공에 대해 아뢰다

훈련 도감이 【도제조 유성룡, 제조 이덕형·김수·조경(趙儆). 】 회계하기를,

"여여문은 지난번에 다방면으로 치료하여 이제 이미 회복되었습니다만 다시 상의 하교대로 특별히 더 후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동대(兒童隊)를 다시 뽑는 일은 도감에서도 수를 늘려 모집하려 했는데 급료를 지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동 중에 검술(劍術)에 익숙한 자를 뽑아 도감이 때때로 시재(試才)함으로써 그중 우수한 자를 선발하여 논상하면 비록 대오를 편성하여 급료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흥기되어 학습하는 자가 반드시 많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어제 모아 놓고 시재하니 아동 50여 명 중에 입격자가 19명이나 되었으므로 도감에서 음식물을 주어 격려하였습니다.

이제 상의 하교를 받들어 이 아동들로써 따로 한 부대를 만들어 통령하되, 여여문에게 전적으로 맡겨 학습시키는 한편 편을 갈라 시재함으로써 승부에 따라 상벌을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사수 중에 용잡(庸雜)한 자는 근일에 자주 시재하여 많이 도태되었고, 정원 2백 명 내에 편입된 사람은 감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아동 수십 명에게 한 때에 지급하는 급료는 겨우 7홉이니 경비는 대단하지 않습니다. 해사(該司)로 하여금 형편에 따라 제급(題給)하게 하는 것이 무방할 듯합니다."

하니, 상이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그 50여 명의 아동 및 입격 아동 19명의 양천(良賤)·성명·나이를 아울러 써서 아뢰라. 또 2백 명에 편입된 사수는 활쏘기를 시험하여 아뢰라."

하였다. 훈련 도감이 아뢰기를,

"진양기(陣良璣)가 성심으로 교련하고 또 은을 채굴하여 군량에 충당하고자 하니, 위임을 받들어 힘쓰는 뜻을 위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승문원으로 하여금 말을 잘 만들어 회답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상이 답하기를,

"중국에서 특별히 관인(官人)을 외국에 차송하여 병졸을 훈련시키니, 일찍이 지난 역사에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있는가? 하물며 이렇게 성심으로 교련하고 진형(陣形)을 그려서 보내주기까지 하였으니 감격스럽기 그지없다. 당연히 첩(帖)을 만들어 사례의 뜻을 표해야 하며 아울러 예물도 보내야 한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8책 64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515면
  • 【분류】
    군사-병법(兵法) / 외교-왜(倭) / 외교-명(明) / 왕실-사급(賜給)

    ○壬戌/訓鍊都監 【都提調柳成龍、提調李德馨ㆍ金睟ㆍ趙儆。】 回 啓曰: "呂汝文, 則頃日多般救療, 今已差復, 復依上敎, 另加厚待, 而兒童隊更抄事, 則都監亦欲加數募聚, 而給料爲難。 抄發兒童, 能習用劍者, 都監時時試才, 拔其尤者而論賞, 則雖不作隊給料, 而自爲興起, 學習必多, 故昨日聚會試才, 則兒童五十餘名中, 入格者多至十九名, 自都監分給食物, 使之勸勵矣。 今承上敎, 以此兒童, 別爲一隊, 統領專委, 學習於呂汝文, 分邊試才, 以示勝負, 賞罰爲當。 射手庸雜者, 近日頻數試才, 多有澄汰, 定額二百內編入之人, 似難減下。 此兒童數十, 一時所給, 料止七合, 經費不至大段, 令該司, 隨便題給, 恐爲無妨。" 上答曰: "依啓。 其五十餘名兒童及十九名入格兒童, 良ㆍ賤、姓名、年歲, 竝書啓, 且二百名編入射手, 試射以啓。" 訓鍊都監 啓曰: "陳良璣誠心敎鍊, 且欲採銀以資軍食, 其奉委致力之意, 不可不慰。 令承文院, 善爲措辭, 回答何如?" 上答曰: "上國特差官人於外國, 訓鍊兵卒, 曾於前史見此否? 況如是誠心敎鍊, 至於圖繪陣形以送, 不勝感激。 固當作帖致謝, 而不可不幷致禮物。"


    • 【태백산사고본】 38책 64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515면
    • 【분류】
      군사-병법(兵法) / 외교-왜(倭) / 외교-명(明) / 왕실-사급(賜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