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가 남원 산성을 수축하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남원 산성(南原山城)은 지형이 극히 험난할 뿐 아니라 지역이 경상도와 연접해 있어 한 도의 보장처(保障處)가 되니 그 중요함이 전주(全州)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일에 여러 차례 행이하여 제때에 수축하여 급한 때를 대비하게 하였고, 또 의승장(義僧將) 처영(處英)에게 승군(僧軍)을 거느리고 형편에 따라 수축하게 하였는데 지금 이루어진 공역(功役)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상의 분부대로 신경진(辛慶晉)에게 행이하여 그로 하여금 먼저 전주를 살펴본 뒤에 남원으로 달려가 이미 완성된 곳이 어느 정도이며 쌓지 못한 곳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고, 가을과 겨울의 한가한 때에 승군을 쓰거나 혹은 스스로 모집한 사람을 써서 시급히 수축하게 하되 도첩(度牒)과 고신(告身)·면천(免賤)·면역(免役)의 첩을 나누어 주어 기필코 성사하도록 하고, 또 해조로 하여금 적절히 헤아려 물자를 보내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1책 53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316면
- 【분류】인사-관리(管理) / 군사-관방(關防) / 군사-특수군(特殊軍) / 사상-불교(佛敎) / 신분-천인(賤人)
○備邊司啓曰: "南原山城, 非徒地形險絶, 境連慶尙道, 爲一道保障, 其重與全州無異。 故前者累爲行移, 令及時修築, 以備緩急。 又令義僧將處英, 率僧軍, 隨便修築, 今不知功役所就幾何。 依上敎, 行移于辛慶晋, 使之先觀全州後, 馳往南原, 見其已就處幾何, 未築處幾何, 於秋冬之隙, 或用僧軍, 或用自募之人, 急急修築, 而散給度牒及告身、免賤、免役之帖, 期於成事。 且令該曹, 量宜送物, 助力何如?" 答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31책 53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316면
- 【분류】인사-관리(管理) / 군사-관방(關防) / 군사-특수군(特殊軍) / 사상-불교(佛敎) / 신분-천인(賤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