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49권, 선조 27년 3월 28일 병오 3번째기사
1594년 명 만력(萬曆) 22년
비변사에서 자원한 승군의 통섭과 훈련 방법 등을 건의하다
훈련 도감이 아뢰기를,
"각도의 승군(僧軍)에 장정이 많이 있으나 흩어져 통솔하는 이가 없으면 군병을 이루기 어려우므로 지난번 총섭승(總攝僧) 휴정(休靜)에게 이문(移文)하여 나이 젊은 승군 수백 명을 뽑아 성안으로 보내게 하여 화포(火砲)를 가르치려고 하였습니다. 지금 황해도·평안도·강원도의 승군이 각각 수십 명씩 도착하면서 스스로 수개월의 양식을 가지고와 조총과 도창(刀槍) 등의 기예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이들을 만일 점차 교련하여 모두 관군으로 삼는다면 정액 이외에 별도로 일군(一軍)을 만들 수 있으니 이익이 반드시 많을 것입니다. 이 승군으로 우선 1초(哨)를 삼고 부장(部將) 김영(金瑩)으로 초관(哨官)을 삼아 영솔하여 동일한 양식으로 훈련하게 하고 논상(論賞) 등의 일도 다른 포수의 예에 의거하여 권장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들게 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9책 49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242면
- 【분류】군사-특수군(特殊軍) / 사상-불교(佛敎)
○訓鍊都監啓曰: "各道僧軍, 多有丁壯之人, 而散渙無統, 則難以成軍。 故頃者, 移文於總攝僧休靜, 使之抄擇年少僧軍數百名, 送到城中, 欲令傳習火砲。 今者黃海道、平安道、江原道僧軍, 各數十名來到, 自裹數月之糧, 願爲學習鳥銃、刀槍等技。 此輩若漸次敎鍊, 而盡爲官軍, 則於正額之外, 別作一軍, 利益必多。 以此僧軍, 姑爲一哨, 令部將金瑩爲哨官, 領率一樣訓鍊, 而論賞等事, 亦依他砲手之例, 使有勸勵之心。"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29책 49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22책 242면
- 【분류】군사-특수군(特殊軍)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