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47권, 선조 27년 1월 2일 신사 1번째기사
1594년 명 만력(萬曆) 22년
전염병에 대비하여 군사에게 약을 지급하도록 정원에 전교하다
약(藥) 한 봉지를 내리면서 정원에 전교하였다.
"기근(饑饉) 끝에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니 여역(癘疫)이 반드시 성할 것이다. 여기 청심원(淸心元)과 그 병에 잘 듣는 인진환(茵陳丸)을 봉하(封下)하니, 권협(權悏)이 내려갈 적에 가지고 가서 【권협이 김덕령의 군대를 위무(慰撫)하기 위하여 영남(嶺南)으로 향하게 되어 있었다. 】 병사(兵使) 고언백(高彦伯)에게 나누어 주게 하라. 경주·울산 등 외방의 군대는 인진환의 복용법을 모를 것이니 권협에게 잘 알아가지고 가게 하라. 그리고 이 혈갈(血蝎)004) 은 금창(金瘡)을 치료하는 약이니, 이 또한 언백에게 부송(付送)하여 제군(諸軍)에게 나누어 주게 하라."
- 【태백산사고본】 28책 47권 2장 A면【국편영인본】 22책 200면
- 【분류】군사-휼병(恤兵) / 의약-약학(藥學)
- [註 004]혈갈(血蝎) : 기린갈(麒麟蝎)의 열매에서 뽑아낸 붉은 빛깔의 수지(樹脂)인데 악창(惡瘡)·개선(庎癬)·금창(金瘡) 등의 약재로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