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46권, 선조 26년 12월 21일 경오 3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비변사에서 전라·경상에 산성을 수축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산성(山城)을 수축하는 일이 오늘의 급무이므로 전라도에는 전에 이미 누차 이문(移文)하였습니다. 경상우도는 따뜻한 봄이 되면 편의에 따라 설축(設築)하되 돌을 많이 실어다가 적병이 올려다보고 공격하는 것을 방어하게 하는 한편 들판을 깨끗이 비우고 대기하게 해야 됩니다. 적세가 좀 멀어지면 백성들을 하산(下山)시켜 농사를 짓게 하고 적세가 급박하면 성으로 들어가 굳게 지키게 하면 민심이 의지할 데가 있어 전일처럼 붕괴되는 지경에는 이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도록 도원수 권율(權慄)에게 하유하여 곽재우(郭再祐)로 하여금 전적으로 관장하게 하되, 삼가(三嘉)·의령(宜寧)만이 아니라 단성(丹城)·고령(高靈) 및 낙동강 일대까지 이렇게 조처하게 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7책 46권 41장 A면【국편영인본】 22책 193면
- 【분류】군사-관방(關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