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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35권, 선조 26년 2월 26일 신해 2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정철이 양호의 지도를 입계하고 산성 수축 등의 일을 아뢰다

인성 부원군(寅城府院君) 정철(鄭澈)이 아뢰기를,

"신이 양호(兩湖)에 있을 때 산천의 도리(道里)와 적진의 원근과 방수(防守)의 형세를 알기 위하여 방어사(防禦使) 곽영(郭嶸)과 순찰사 허욱(許頊)으로 하여금 그림으로 그려서 바치게 하였습니다. 또 무주(茂朱)상성산(裳城山)장성(長城)입암(笠巖)에 종사관(從事官) 및 일을 잘아는 수령을 나누어 보내 조사해 와서 곧 지도를 그리게 했다 합니다. 세 가지 지도를 아울러 입계합니다. 호서(湖西)의 적진 형세도는 혹시 천장이 자세히 알려고 할까 싶어 김명원(金命元)에게 보냈기 때문에 동시에 입계하지 못합니다. 상성과 입암 이외에 또 담양(潭陽)금성(金城)동복(同福)의 옹암(甕巖)이 있습니다. 신은 일찍이 이들 산성은 자연의 요새로서 만약 미리 수축하고 군사와 군량을 비축하여 설비를 두루 갖춘다면 성이 없는 여러 고을들이 여기에 들어가서 위급시에 난리를 피하고 적을 막기에 충분하니, 민심이 이를 믿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므로 도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급히 한 관원을 정하여 수축을 전담하게 하려고 하였었으나 창황한 중이라 미처 여기에까지 힘이 미칠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제 이 뜻을 상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니, 알았다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8책 35권 53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647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

寅城府院君 鄭澈啓曰: "臣在兩湖時, 欲知山川道里, 賊陣遠近, 防守形止, 令防禦使郭嶸, 巡察使許頊, 圖形以進。 又聞茂朱裳城山, 長城笠巖, 分遣從事官及解事守令, 驗察以來, 仍成圖子, 竝此三圖入啓。 湖西賊陣形止圖, 則恐或天將欲詳知之, 輸送于金命元, 故未得同時入啓。 裳城笠巖之外, 此外又有潭陽 金城同福 瓮巖。 臣嘗謂此等山城, 天作形勢, 若預加修築, 儲兵與糧, 設備周盡, 則無城列邑, 疊入於此, 危急倉卒, 足以避兵禦敵, 民心恃而無恐, 爲助不小。 臣急欲定一官員, 專委修築, 搶攘之中, 力未暇及於此。 此意不可不達。" 答曰: "知道。"


  • 【태백산사고본】 18책 35권 53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647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