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35권, 선조 26년 2월 20일 을사 4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운천군 이신이 능침을 봉심하고 돌아와 아뢰다
운천군(雲川君) 이신(李愼) 등이 능침을 봉심(奉審)하고 돌아와서 아뢰었다.
"광릉(光陵) 두 능은 능과 석물이 모두 전과 같으나 정자각(丁字閣)의 창과 벽이 여기저기 파손되었고 재실청(齋室廳)이 반은 소실되었으며, 봉선전(奉先殿)의 창과 벽이 여기저기 파손되었습니다. 영정은 한 중이 청결한 곳으로 옮겨 밤낮없이 지키면서 지금까지 봉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릉(康陵)은 대왕의 능은 여기저기 불탄 흔적이 있고, 왕후의 능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두 능의 석물은 모두 전과 같고 정자각은 소실되었습니다. 태릉(泰陵)은 능 전면이 반쯤 파졌고 난간석의 전면이 반쯤 파손되었습니다." 【추노(醜奴)들이 패역하여 구묘(九廟)가 폐허화되었을 뿐 아니라 치욕이 선조들의 능침에까지 이르렀으니 신인(神人)의 통분함이 망극하다. 】
- 【태백산사고본】 18책 35권 41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641면
- 【분류】왕실-궁관(宮官)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