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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31권, 선조 25년 10월 6일 임진 2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한응인이 낙 참장을 만난 뒤 중국군의 출발 일정을 보고하다

공조 판서 한응인이 아뢰었다.

"오늘 낙 참장(駱參將)이 강을 건너오기에 소신이 나아가 맞이해서 숙소까지 인도하고서는 사기(師期)가 언제쯤인지 물었더니 ‘영하(寧夏)의 적도137) 가 이미 탕평되었으니 사세가 급하면 여기에 있는 군사를 영솔하고 갈 것은 물론 양 총병(楊總兵)에게 알리면 또한 탕참(湯站) 등지의 군사를 출발시킬 것이다. 그리고 저들 왜적이 이곳으로 올 리도 없고 대군은 머지 않아 도착할 것이다. 송 시랑은 26일에 사조(辭朝)하였으니 출발이 더디다 하더라도 20일이면 요동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시랑이 나오면 양 총병 자신이 군사들의 식량 준비를 맞게 되어 있어 은냥(銀兩)으로 밥값을 지불할 것이니 하정미(下程米)138) 를 보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조금도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관(官)에서 지공(支供)하였는데 숙사(宿舍)에 솥이며 사기그릇 등의 물건이 없어 간신히 찾아 주었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31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551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

  • [註 137]
    영하(寧夏)의 적도 : 이 해에 중국에서는 영하의 부총병(副總兵)을 역임하고 치사(致仕)한 발배(哱拜)가 영하를 거점으로 반란을 일으켰는데 3월에 시작하여 9월에 진압되었다.
  • [註 138]
    하정미(下程米) : 길을 출발하는 사람에게 주는 쌀.

○工曹判書韓應寅啓曰: "今日駱參將渡江, 小臣往迎, 導至寓舍, 問師期遲速, 則云: ‘靈夏之賊, 旣以蕩平, 事若急, 則當率在此之軍, 而報於楊揔兵, 則亦當發湯站等軍。 且賊無來此之理, 而大軍近當來到。 宋侍郞, 二十六日辭朝, 雖云遲出, 二十日當到遼東。 侍郞來, 則楊揔兵自當辦食軍士, 可以銀兩供食, 下程米亦可不送。 少無貽弊。’ 云。 今日則自官支供, 寓舍無鼎釜沙器等物, 艱難覓給。"


  • 【태백산사고본】 15책 31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551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전쟁(戰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