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26권, 선조 25년 5월 24일 계미 3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비변사가 남쪽 근왕병을 고대하고 있다는 뜻을 어사 윤승훈 편에 전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남쪽의 근왕병(勤王兵)이 반드시 올 터인데 행조(行朝)의 소식과 적병의 형세를 서로 모르고 있으니 군정(軍情)이 과연 원병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마침 윤승훈(尹承勳)이 무유 어사(撫諭御使)로 내려가게 되었으니 그에게 대군의 영내로 급히 달려가서 지금 조정에서 밤낮으로 고대하고 있다는 뜻을 직접 전달하게 하고 또 그들의 노고를 위로함은 물론, 근일 들은 적세를 가지고 그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격려시킴으로써 때맞춰 서울을 수복할 것으로 단단히 일러 보내심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답하기를,
"마땅하다. 다만 왜적은 활을 두려워하고 창을 든 군대와 방패를 든 군대는 가볍게 보기 때문에 지금까지 패전했다는 것을 장수들에게 깨우쳐 주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21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494면
- 【분류】외교-왜(倭) / 군사(軍事)
○備邊司啓曰: "南方勤王之兵, 近必來到, 而行朝消息及賊兵形勢, 漠然不相聞知, 則軍情不無疑助之意。 今者尹承勳, 適以撫諭御史下去, 急今馳往大軍營壘, 面傳朝廷日夜企待之意, 慰其遠來勞苦, 且及近日所聞賊勢, 以鎭固士心及時恢復事, 言送何如?" 答曰: "宜當矣。 但倭賊弓矢則畏之, 槍軍防牌軍則輕侮, 以此潰散云, 此意諭知于帥臣。"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21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49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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